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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초보 투자자

적정 주가를 산출하는 방법은 없을까?

by padak 2018. 9. 10.

주식을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종류도 수 십가지이고 어떤 것이 더 우월하다고 볼 수도 없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 수익을 내는 경험을 쌓고 자신만의 매매 패턴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좋은 주식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매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부채도 적고, 성장성도 높은 종목이 있다면 이 주식은 예외 없이 좋은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것이 좋은 주식이고 나쁜 주식인지는 조금만 공부해도 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좋은 주식을 발견했어도, 정말 투자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싸거나 저평가 되있느는 점이다. 정말 좋은 주식이 한 주에 10만원이라면 사는 게 맞을까? 반대로 한 주에 1만 원 정도라면 무조건 사야할까?

 

기업의 가치나 주가를 예측하려는 수 많은 시도들이 있었으나 벤자민 그레이엄이 말한대로 미스터 마켓은 조울증 환자이다. 가격을 맞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개인투자가가 이걸 어떻게 극복하겠는가.

 

그렇다고 좋다고 무조건 살 수는 없다. 충분히 매력적인 주가인지는 한 번 따져볼 필요는 있다. 정확히 틀리느니 대충이라고 맞는 것이 낫다는 워렌버핏의 말처럼 우리가 언제 투자를 해야하는지 최소한의 기준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궁금증을 풀어줄 간단한 공식이 있어서 소개한다. 어제 내가 독후감을 쓴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에서 제시한 방법이며, 저자 본인도 이 방법을 통하여 대략적인 주가를 예측하고 투자할 수 있어 성공확률을 높였다고 했다. 또한 정확하지는 않지만 워렌버핏이 투자하는 방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하기에 믿어볼만 하다. 결정적으로 다른 책을 읽다가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대략적인 주가를 산출하는 방법을 제시한 회계사가 있었다. 좋은 주식을 살지 말지를 고민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버핏식 매입가격 산정방식 플로우

 

1) ROE가 증가하거나 유지되는 '채권형주식' 여부 확인

- ROE는 평균이 높으면서 점진적으로 향상되어야 한다.

 

 

 

2) 최근 회계연도의 ROE 평균을 기초로 10년 후 미래가치 계산에 필요한 수익률 추산

- 최근 몇 년간 ROE수익을 평균으로 해도 좋고, 아니면 시장상황이나 개인이 추구하는 수익률 정도로 어림하여 계산해도 된다. 그러나 성장성을 무시하고 너무 높은 ROE를 산정하면 터무니 없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

- 주의할 점은 ROE를 복리의 개념을 바라본다는 점이다. ROE를 수익률로 생각해도 될 듯.

- 자세한 사항은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에 대한 나의 독후감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3) 2)에서 결정된 수익률의 복리로 계산한 미래가치 (미래 주당순자산) 산출

- 장기 가치투자가 기본이다. 10년 정도 기간을 기본으로 생각하자.

ex) 주당순자산이 9265원이고, 10년간 10.2% 정도의 복리(ROE)수익률을 예상한다면, 미래가치(순자산)은 9,265*(1+0.102)^10 = 2만 4,472원이다.

- 복리의 개념이므로 중학교때 배웠던 복리식을 활용하여 곱한다!

 

 

 

4) 기업의 상황에 적합한 기대 투자수익률 결정

- 본인이 기대하는 투자수익률을 계산해보자

ex) 투자종목의 채권 3년물 금리 *2 / 1년 정기 예금금리 + 5 %

- 방법은 본인이 찾는 것이나, 시장상황에 따라서 합리적인 수익률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절대 수익률은 추구할 필요가 있다(10% 정도).

 

 

 

5) 예상 미래가치를 다시 기대 투자수익률의 10년 복리로 나누어 매수가능 주가 산정

- 위에서 구한 미래가치 2만 4,472원을 예상 기대 수익으로 나눈다

(할인한다. 현재가치로 계산해야 하므로)

ex) 2만 4,472 / (1+0.11)^10 = 8,619원 / 즉 11% 정도의 복리수익을 기대한다면 주가가 8,619원 보다 낮으면 매입하면 된다.

 

 

 

어떤가, 너무 단순하지 않나? 뭔가 부실해 보이는가?

그러나 저자는 이 방식을 적극 이용해서 주식을 매수했고 높은 성공률을 거뒀다고 한다. 무엇보다 매매를 망설일 때 간단한 공식으로 적정주가를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건 개인투자자에게 굉장히 큰 선물이다.

 

 

투자에 있어 중요한 건 화려하고 거창하고 복잡한 방식이 아니라, 단순하지만 명확한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방법을 개발함에 있어 투자의 대가나 선배들의 조언을 주의깊게 듣고 내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