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팟캐스트를 청취한 후 제 나름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따라서 팟캐스트의 의도와는 다르게 정리되거나 잘못된 내용이 포함될 수도 있으므로 직접 청취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2) 부동산 하락론, 미레에셋증권 이광수 애널리스트
반면, 같은 집 값을 놓고 완전히 반대 의견을 내는 이가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이광수 애널리스트'는 GS건설 출신이다. 홍보를 맡았고 10년 이상 건설업계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건설에 대한 이해가 높은 애널리스트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집은 무조건 쌀 때 사야 합니다. 지난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가장 집 값이 많이 오른 곳은 강남이 아니라, 집 값이 크게 떨어졌던 곳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살 때가 아닙니다."
사안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건설업계도 경제처럼 흐름이 있기 때문에 집 값이 비쌀 경우 사지 말고 쌀 때 사야한다고 계속 강조한다. 일종의 가치투자 처럼.
이진우: 어떤 시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집값을 올랐다고 볼수도 있고 내렸다고 볼 수도 있지 않습니까?
도입부에서 이광수 애널리스트가 13년 이후에 집 값은 계속 올랐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반론을 이진우 기자가 했는데, 시점의 문제도 중요하나 지금이 꼭지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요즘 서울 일부지역에서 나타나는 집 값 상승은 소수의 부동산 업자들이나 다주택자들이 담합을 통하여 나타난 결과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공인중계사들에게 집이 비싸게 팔린 건 처럼 만들고, 나중에 계약을 취소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가격이 오른 것 처럼 보이고, 계속적으로 집 값이 계속 오르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소수가 집을 가지고 있으니 결국 담합을 통하여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건 소위 '업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집 가격은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와 매도자의 손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재호는 재고가 많이 남으면 땡처리를 해서라도 다 팔아버려야 하나, 부동산은 가격이 내리면 가격이 오를 때 까지 버티고 있거나, 안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제가 2013년에 집을 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들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군요."
"누군가에게 집을 사라는 건 굉장히 큰 위험일 수도 있습니다. 가격이 오른 아파트를 구입 하지 않은 건 부부싸움 거리는 될 수 있겠으나, 집을 샀다가 가격이 반토막나면 누군가는 자살 할 수도 있어요."
비싸고 좋은 브랜드에서 사는 것이 성공한 사람으로 비추어 지는 것은 다 건설사의 광고 때문이라고 했다. 허영심인 것이다. 건설사 홍보팀이었으니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광수 애널리스트는 이상호 애널리스트에 비해 자신의 주장은 더욱더 직설적이고, 가끔은 감성에 호소하는 듯 애청자들에게 애원한다. 그만큼 그의 말들이 귀에 쏙쏙 박힌다. 어떤 말들은 우리에게 비수처럼 꽃힌다.
그는 최근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투자의 법칙'이라는 책을 썼다고 한다. 왜 지금은 집을 사면 안 되는지 주장하는 책이다. 자칫 동종업계 전문가들에 대한 비판이 될 수 있음에도, 그는 지필의 목적이 책을 많이 팔거나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집 구입은 굉장히 중요한 일생의 이벤트이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이 누군가의 인생 구제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실제로 자신의 책을 읽고 느끼는 점이 많다던가, 집 구입을 미뤘다는 독자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고 한다.
"우리는 규제보다 정부의 지원책에 초점을 맞춰야 해요. 영화 베테랑 보시면... 형사가 클럽에 들어가서 총쏘는 장면이 있잖아요. 사람들은 열심히 춤을 추고 있는데, 총을 쏘니까 축포인 줄 알고 더 열심히 춤을 추잖아요. 그러다가 한 방에 훅 가는 거예요."
현재 집 값은 너무 많이 올라 결국 떨어질 것이다. 정부에서도 집 값을 잡기 위해서 각종 규제책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 우리가 주류로 생각하는 부동산 말고 다른 대안 투자, 특히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도시재생사업에 관심을 가져라'
사람들은 이 사업을 오래된 마을 벽화 그리는 것 쯤으로 알고 있다. 김동환 프로는 도시재생사업 예정지를 가보면 정말로 살기 싫은 곳이라고 했다.
마을에 벽화 그리려고 몇 조원의 예산을 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오랜된 마을이 생각보다 접근성은 좋으며, 집 값 자체가 오르지도 빠지지도 않았으므로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규제 일변도인 아파트 집 값에 집중하지 말고, 정부의 지원사업인 도시재생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달일 것으로 보인다.
연속된 두 편의 팟캐스트를 듣고 난 후 나의 결론은... 부동산이란 참 어렵고 모든 사람의 말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는 점이다. 허허허허.... 다른 걱정 말고 당장 살 집이나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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