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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인종차별일까... 불친절 한걸까... 아니면 원래 그런걸까????

by padak 2019. 10. 26.

https://www.youtube.com/watch?v=I6PKW37qsXQ

 

나는 외국에 살아본 경험은 있으나 그 기간이 길지는 않다.

대부분 짧은 여행이었고, 어쩌다 보니 잠깐 다녀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장 길게 살았던 경우가, 필리핀 7개월, 뉴질랜드 10개월인데 다행히도 심한 인종차별은 겪어 보지 못했다.

물론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일부 몰지각하고 무지하고 교육받지 못한 인간들에게 '이거 인종차별인가?'라고 느낄 정도의 기분 나쁜 경험 정도가 있다.

 

나는 유럽을 딱 두 번 가 보았는데, 내가 느낀 점은 이게 인종차별인지, 나를 무시하는 건지, 아니면 원래 손님한테 이렇게 대하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다는 것이다.

 

최근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스위스와 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 카페도 가고 쇼핑도 많이 했는데 돈을 쓸 때마다, 기분이 나빴던 점이 몇 번 있었다.

예를 들어 주문을 하거나 계산을 하려고 누군가를 부르면

'이 새끼는 나를 왜 부르지?'라는 표정으로 마지못해 오거나, 주문을 하려고 말을 하고 있으면 엄청나게 굳은 표정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는 놈들도 있었다.

 

이해하려고 했다.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와서 진상을 부릴지... 자기 나라말로 시끄럽게 떠들면서 멋대로 주문하는 사람들도 한 둘이 아닐 거다. 특히 이탈리아 사람들은 직장에서 '정해진 일만 하는 문화'에 익숙해 져 있어 딴 일에는 신경을 안 쓴다고 하던데, 아무리 그래도 주문도 제대로 안 받아주다니.... 짜증도 나고 화도 났다.

 

또 웃긴 건, 같은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어떤 사람은 엄청 친절하고 어떤 사람은 너무 불친절하다는 것이다. 지들 맘대로 인가....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가이드분이, 뭔가 인종차별 당하거나 무시받는 느낌을 받으면 그냥 속으로 '못돼먹은 놈'이라고 생각하고 쿨하게 넘어가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 된다. 원래 불친절한 놈인가 확인하려고 주문 뒤에도 힐끔힐끔 살펴보기도 했다.(소심한 녀석 ㅋㅋㅋ)

 

여하튼 내가 다녀온 매장에는 정성스럽게 구글에 후기를 남겨야겠다. (각오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