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맛집

[청주카페] 오노오노 - 채식주의자 빵순이들을 위해서

by padak 2018. 8. 26.

이름: 오노오노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서현중로 21 레드빌 102호

메뉴: 두부브라우니, 말차초코칩머핀, 단호박쌀브라우니 등

 

 

오늘은 카페다.

예전에 서울에 살던 빵순이 친구가(그런데 밀가루 먹으면 속이 안 좋다 그러고, 맨날 다이어트를 하는 친구가) 청주에 놀러와서 통밀빵을 찾는다고 했다. 인터넷을 찾다가 방문한 곳이 여기인데 당시에 문을 닫았다. 굉장히 아쉬워 하면서 갔는데...

여기 빵 먹으려고 전국에서 다 온단다.

다행히 택배도 되니 전국 빵순이들 주목!

 

 

 

왜 가게이름이 오노오노 일까?

그 이유는 저 다섯가지의 재료가 빵에 없기 때문!!!

난 궁금했다.

저렇게 빵을 만들면 과연 맛있을까?

빵은 빵인데, 굳이 이런 빵을 먹으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물론 여친의 손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다.

여친도 빵순이고 단거 짠거 좋아하는데

'채식주의자'를 위해 만드는 빵이

입맛에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매주 '화~토' 영업을 하며, 12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그런데 한 시간이면 빵이 다 사라진단다.

저 때가 오픈한지 40분 정도 지났을 때다..... 빵이 거의 없다.

토요일이라 더 빨리 나간 걸까? 

 

 

가게도 좁고, 테이블도 몇개 없다.

메뉴도 다양하지 않고 양도 사실 적다.

가격도 빵은 4000~5000원 대다.

그런데 사람들이 계속 사간다.

카페에 1시간 분쯤 있었는데, 금새 다 팔려 버렸다.

 

 

빵에 저 다섯개가 없으면 무슨 맛인겨?

메뉴이름도 특이하다. 두부브라우니 쌀브라우니, 두부케익....

여기 카페 맞지?

 

 

처음 시킨 건 두부 브라우니와 아메리카노, 그리고 두유라떼이다.

'두유는 설탕 없어서 아무 맛도 안날텐데 괜찮으세요?'

다소 당황스러운 설영이었지만 그래도 시켰다.

 

지금까지 부정적으로 말한 것 같아 좀 찔리지만

결론은

너무 좋다.

 

브라우니가 조금 뻑뻑하다. 그런데 쫄깃하다.

적당히 달다. 두유라떼는 정말 단맛이 하나도 없는데

브라우니와 먹으니 정말 잘 맞는다.

 

나도 단 거에 음료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문제는 먹고나서 텁텁하거나 식사할 때까지 입안에 단맛이 너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카페의 메뉴들은 먹어도 특별히 부담스럽지 않다.

입안에 계속 맴돌지도 않는다.

깔끔하고 적당하게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

 

브라우니는 오늘 충분히 부풀지 않아 천원 저렴하게 판다고 했다.

빵들의 크기는 크지는 않고 4~5천원 수준이었고, 음료는 몇 개 없으나 저렴한 편이었다.

 

먹고 나니 계속 도전해 보고 싶은 맛이다.

꼭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무거운 디저트를 싫어하는 분들에게 딱 좋은 곳이다.

 

무엇보다 알콩달콩 빵을 만들고 음료를 제조하는 주인 부부의 모습이 부러웠다.

 

출장다녀오거나 휴일에 무언가 부담스럽지 않게 먹고 싶을 때

자주 들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