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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읽을거리

배당투자,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BSD 공식 (by 찰스칼슨)

by padak 2018. 8. 22.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배당주 투자는 아직도 낯설고 어려운 영역이다.

주식시장의 역사도 짧고 기업들이 이익이 생기면 대부분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경제도 어렵고 투자하기가 껄끄럽다면 상당수의 이익잉여금을 쌓아놓는다. 주주 친화 정책과는 거리가 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배당주 투자는 소외 받고 있고, 실천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배당주 투자를 하려해도 관련 투자서적이나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국내에서는 수준급의 책을 찾는 것이 사실상 어렵고, 해외번역본도 다른 투자서적에 비해 배당주 관련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펀드나 ETF를 중심으로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개별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다.

 

배당주 투자의 장점은 안정성이다. 꾸준하게 배당을 주는 기업은 그것 자체로 주가 하락을 방어해 주는 기능이 있다. 또한 시장을 분석해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의 기업의 주가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한다. 장기간 배당금을 재투자함으로서 복리의 마법을 충분히 이용하면 10~20년 후에는 원금의 2~3배의 투자 수익을 거둘수도 있다.

 

생소하지만 좋아보이는 배당투자를 설명해 주는 몇 안되는 책을 읽었다.

 [배당투자,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BSD 공식]

저자는 CFA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배당주 투자를 기본으로 장기간 얼마나 큰 복리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 말하고 있다. 종목도 찍어준다. 찰스칼슨의 배당투자는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

 

 

1) 배당성향이 높다고 좋은 건 절대 아니다 (60%가 상한선). 꾸준히 배당이 증가하고 기업도 같이 커 나가야 한다.

2) 배당률이 갑자기 오른 건 문제가 있는 거다. 주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반 배당률에 2~3배를 상회하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은 망할 가능성이 많고 불안하다. 

3) 포트폴리오는 많이 가져가야 한다. 15개이든 20개든 분산이 기본이고, 국가별 산업별 등으로 나누어 고르게 종목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배당자체에 집중하면 안 된다.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기업이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자신감의 반영이지만, 이것이 정말 기업 성장과 같이 갈 수 있는지 다른 세부 항목들도 따져야 한다.

 

 

좋은 배당주를 고르는 방법을 기본적인 몇 가지 분석과 쿼드릭스 점수를 통해 알려준다. 책에는 정말 주옥같은 내용과 실제 배당주 투자에 참고 할만한 내용들이 많다. 배당주에 대한 정보가 무시되고 희소한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책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

그러나 문제는... 몽땅 미국사례이다.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 제도들도 설명한다. 배당 재투자제도라든지 주식 직접 구매 제도라든지... 따라서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책의 가장 결정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없고(쿼드릭스 점수 산정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 그냥 자사 홈피가서 보란다... 사실상 한국에서는 활용할 수가 없는 지표다), 실행할 수 없다는 것이 치명적 단점이다.

 

그래도 책에는 좋은 내용이 많으니 읽어볼만은 하다. 최적의 투자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분명히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P.38 역사를 돌아보면, 기업들은 배당금을 줄이거나 누락하기를 극도로 꺼렸다. 그래서 기업들은 이익이 안정적으로 확실하게 나온다는 자신감이 없으면 대게 배당금 지급을 시작하지 않았다.

 

P. 41 배당수익률이 중요하긴 하지만, 주식을 선정하는 첫 번째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배당수익률은 위험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인데도, 이를 무시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은 그 회사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사실 높은 배당 수익률은 배당금 축소나 누락을 미리 알려주는 탁월한 지표다.

 

P. 53 어떤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같은 산업의 대표적인 주식보다 예컨대 3%이상 포인트 높다면, 이는 어떤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는 적신호다.(한국거래소에서 주식통계>투자지표에서 확인가능). 어떤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시장수익률보다 예컨대 4~5배나 높아도 적신호다. 어떤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자신의 과거 장기 평균보다 예컨대 2~3배 높아도 적신호다.

 

P.54 배당수익률은 (1)배당금이 증가하거나 (2) 주가가 하락할 때 상승한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은 대개 배당금이 증가한 결과가 아니다. 주가가 폭락한 결과다.

 

 

 

P. 138 배당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배당수익률이 아니라 총수익률(자본수익+배당수익)이라는 사실 말이다. 총수익률이 높지 않다면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소용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배당수익류이 높은 종목들은 일반적으로 배당금증가 가능성이 작다. 이익 가운데 배당금을 지급하는 금액의 비중이 높아서, 회사의 성장에 재투자할 자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P. 173 그러나 장기적으로 재산을 축적하려면 배당금을 소비해서는 안 된다. 배당금을 재투자해야 한다.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우리는 아인슈타인이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부른 복리의 마법을 이요하게 된다. 배당금으로 주식을 추가로 사면 더 많은 배당금을 받게 되고, 그러면 더 늘어난 배당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사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재산이 복리로 축적되는 것이다.

 

P.192 워런 버핏은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지라.”라고 말한다. 그러나 폭락장에서 주식을 산다고 해서 보상을 즉시 받는 것도 아니고, 대개 상당한 고통까지 경험하게 된다. 그래도 폭락장에서 우량주(재무상태가 건전하고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업종 선도주)를 사는 방법이야말로 장기적으로 투자에 성공하는 길이다.

 

 

P. 199 올바른 분산투자 4대요소

1) 자산 클래스 분산

2) 종목분산

3) 시점분산

4) 투자전략 분산

 

 

P. 236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인내하고 버티는 능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모든 투자의 가장 큰 적은 바로 투자자 자신이다. 시장의 변동성을 견뎌내고 열매가 맺을 때까지 기다리는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마침내 그 결실을 얻을 수 있다. 따사로운 햇볕과 온화한 바람만 가득한 항해는 있을 수 없다. 언제든지 폭풍과 큰 파도가 몰려올 수 있다. 그때마다 겁을 먹고 배에서 내려버린다면 영원히 항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때로는 힘든 시기가 오겠지만, 시련은 견뎌낼 만큼만 오기 마련이다. 배당주 투자는 욕심 부리지 않는다면 만족스러울 가능성이 크다. 과욕을 부려 무리수를 두는 투자가 아니라면, 올바른 투자는 투자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투자자를 배신하는 것은 나약한 투자자 자신의 마음과 능력에 맞지 않는 탐욕일 뿐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