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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종목공부

SK - 배당성장이 가능할까?

by padak 2020. 3. 11.

SK가 괜찮다고 하여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우량한 자회사를 다수 가지고 있고 대표적인 주주친화 기업이지만, 19년도에 처참하게 박살난.... 자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과연 내년에도 지속 배당 또는 배당성장이 가능한 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좋은 테마를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지만, 지주사 자체의 밸류를 상승시키기 위해선 지속적인 주주친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이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배당성장이다.

 

 

SK의 10년 재무제표를 보면 정말로 아름답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 이익도 꾸준히 성장, 영업현금흐름도 모두 좋다. 물론 한동안 알짜 자회사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었지만, SK 그룹차원에서 투자도 열심히 하고 자본 재배치도 효율적으로 한 결과이겠다.

 

10년 재무제표. 아주 아름답다. 순이익의 출렁임을 있었으나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무엇보다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상향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그리고 내가 SK를 야금야금 모아가고 싶은 이유이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올해 하이닉스, 이노베이션, 텔레콤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박살이 나면서 (특히 이노베이션 .............................)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6로 쪼그라 들었다.... ㅠㅠ

그나마 위안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아주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발 올해는 턴!!!!!, 근데 코로나가...)

 

사실 지난 1년 동안 고배당주 위주로 투자했고 결과는 손절이었다. 고배당주의 가장 큰 단점은 배당락이 너무 크다는 것이었고, 매출과 이익이 꺾이기 시작하면 배당수익률보다 더 큰 주가의 하락을 맛보게 된다.

 

그래서 당장 고배당 보다 지속가능한 배당성장 기업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다고 판단하였고, 그래서 SK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작년은 박살 났네 ㅠㅠ)

 

 

- SK 이노베이션

.......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원래 SK이노베이션 우선주를 투자하다가 올해 초 눈물의 손절의 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작년 SK 순이익 급락의 대표 주자(?)가 바로 이놈이다.

 

 

당기순이익이 전년도의 40% 수준이다.... 심지어 지배기업 순이익은 마이너스이다.......(안돼!!!)

결국 19년 결산 시 배당금 총액이 1,809,788,500원으로 지난해 8,050,438,500원 대비 1/8토막이 났다.

결국 SK의 배당금 수령액도 1/8이 날라간 것!!!

 

20년도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다. 올해도 19년보다 실적이 더 악화될 각오를 해야겠다.

재무제표를 더 봐야겠지만 당기순이익과 현금흐름이 박살난 상태에서 단기차입금이 전년 1천억 수준에서 1조 수준으로 폭증했다는 점이다. 사채 및 장기차입금도 2조 정도 늘었다.

 

올해 이노베이션에서 들어오는 배당금을 계산할 때 19년 수준으로 대폭 할인해서 봐야겠다.

 

- SK텔레콤

내가 확실히 작년에 공부 안하고 투자 했나보네요....

SKT도 당기순이익 1/4토막, 배당도 몇 년 동안 제자리....

물론 대규모 5G투자로 인한 비용발생과 감가상각비로 인해 당연히 큰 손실이 발생하겠지만(알면서도 왜 투자??)

하..................... SKT 배당금 수령액도 1/4토막.

SKT의 경우 올해, 내년에 더 큰 기대를 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그래서 나도 투자했고)

그러나 몇 년 째 동결된 배당금과... 생각보다 지지부진한 5G 가입률, 거기다가 코로나님이 온나라를 뒤집어 엎어 놓는 중이므로 올해도 생각보다 크게 성장하지 못할 듯.

아 그리고 생각해 보니 올해 하이닉스 실적도 박살 났으니 ㅠㅠㅠ 그 영향도 크다고 하겠다 ...

내년 배당액도 이정도로 생각해야 할 듯?(물론 하이닉스가 어느 정도 선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겠지만!)

 

- SK E&S

상장사는 아니지만 SK 주요 자회사로 올해 대박 배당을 실시한 회사

올해 번 돈을 몽땅 배당해 버렸다!!!!!

SK E&S도 투자도 잘하고 미래 먹거리의 한 축인 회사인 것 같은데(공부 필요), 작년 실적도 폭증 배당금도 폭증하였다. 형님들의 삽질(?)을 훌륭하게 커버해 주었다.

 


 

 

결론을 내려고 했는데... 응???

배당금 수취액이 작년보다 늘었다........... 뭐지?

주요 자회사의 실적인 안 좋더라도 워낙 많은 자회사들이 있어서 배당금 수취액을 조정할 수 있는 것 같다.

 

SK는 작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배당금 유지를 발표했고 앞으로도 주주 친화적인 모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팜의 상장, 최태원 vs 노소영 이혼 싸움의 결과, 하이닉스의 지분 체계 정리 등 앞으로도 여러가지 이벤트들이 SK의 기업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배당성장주로서 접근한다면 올해 자회사 실적인 작년만큼만 되더라도 충분히 상향 가능성이 보인다. (올해 돈 들어갈 곳이  많다. 주가는 더 빠지고 있다.)

 

일단 자회사 실적이 급격히 무너지지 않는지만 확인한다면 하락장에서 싸게 취득할 수 있는 주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